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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분해 – 블루투스 이어폰 (PENTON TXS) 분해기

1. 들어가며

오늘 이야기해볼 내용은 블루투스 이어폰인 PENTON TXS 를 분해한 내용이다.

이 이어폰은 내가 몇년 전 비싼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고 싶지 않을 때 구매해서 1년 이상 요긴하게 사용한 제품이다.

근데 막상 사용하다보니 이어폰 한 쪽을 잃어버려서 방치해놨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블루투스 이어폰은 과연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분해를 결정했다.

PENTON TXS의 외관은 아래 사진과 같다.

2. 제품 분해 시작

2.1 케이스 분해-내측 상판 분해(이어폰을 꽂는 곳)

  • 처음에는 상판을 제거한다.
  • 제거한 상판을 뒤집어서 내부를 확인하면 18650 리튬이온 배터리가 있고 배터리는 아마도 전원관련 부품이 있는 보드와 연결되어 있다.
  • 케이스 내측 상판과 케이스 외곽에 보이던 은색의 띠는 케이스의 단차를 숨기고 일정한 치수로 케이스가 맞아 들어가도록 하는 프레임 역할의 부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조립구조를 확인한다.
  • 아래 4장의 사진을 보면 볼트를 이용해 CASE를 조립하는 것이 아닌 스냅핏(SNAP FIT) 구조를 이용해 조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금형에서의 변형코어 필요 – 금형 단가의 상승)

  • 상대물의 조립 구조를 확인해보자.
  • 2.1에서 확인했던 스냅핏 구조의 반대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 2.1에서는 얇은 구멍난 판떼기였는데 지금 보는 부품은 갈고리처럼 생긴 구조이다.
  • 이런 구조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 후크를 파괴하지 않는 이상 손상이 없는 분해는 불가능하다. 파손 없는 분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후크를 밀어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이 케이스에서는 그런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 이러한 구조에서는 금형에서 언더컷이기 때문에 변형코어로 언더컷을 해소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변형코어의 파팅라인이 보인다.

  • 내측 상판에 있는 보드와 배터리를 분해한다.

2.2 케이스 분해-케이스 상판 분해

케이스 상판은 두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부품은 스냅핏 구조는 아니고, 그냥 두개를 포개서 조립한다. 한쪽에는 작은 boss가 있꼬 반대편에는 구멍이 있는 boss가 있다. 아마도 순간접착제를 바른 후 위치결정 핀을 boss에 끼워넣으며 일정한 공차로 조립하는듯 하다.

2.3 이어폰 분해

2.3.1 이어폰의 외관

이어폰을 분해하기 위해 이어폰의 파팅라인과 이음새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하지만 나사구멍도 없고 아주 매끄럽다. 역시 그냥 융착이거나 접착제를 이용한 조립이다. 그렇다면 이제 칼을 이용해 부숴줘야겠다.

2.3.2 이어폰 겉 케이스 분해

이어폰을 분해하게 되면 역시나 체결부위는 따로 없이 접착이나 융착의 형태를 보인다. 케이스 한쪽에는 손가락으로 정전식 터치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고 스치커 역할을 해주는 구멍도 있다. 그리고 그 구멍에서 물이 스며오지 못하도록 보드 위에 실리콘 부품이 위치해 있다.

2.3.3 이어폰의 내부 부품 분해

이어폰 내부 부품을 분해하기 전 일단 보드와 배터리와 배선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려한다.

일단 배터리는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가장 안쪽에 있어보인다. 보드위에는 볼트와 실리콘 부품이 위에 올라가있는 것 같다.

2.3.3.1 실리콘 부품 제거

일단 실리콘 부품을 분해해본다. 아마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마이크 부품에 소리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이 있는데 이런 경우 방수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방수가 가능하도록 실리콘 부품이 배치되어 있다.

실리콘 부품은 그저 부품의 모양에 맞도록 설계되어 있고 아마도 케이스를 조립하면 케이스가 실리콘을 일정량 압축하여 방수를 구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2.3.3.2 보드 제거

보드를 제거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니 볼트가 아니었다. 알고보니 사출물을 인두로 지져서 보드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한 구조였다.

2.3.3.3 배터리 제거

보드를 제거하면 충전을 할 수 있는 핀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는 이어폰 내부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스펀지가 덧대져 있다.

배터리를 분해하면 작은 배터리에 보호회로(?)도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드와 배터리를 제거하고나면 내부에 땜질이 되어 있는 부품이 보인다. 아마도 이어폰의 소리를 만들어주는 드라이버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실리콘은 무엇인가? 방수를 위한 부품이다. 아까 보드 분해시 봤던 핀은 아마 이어폰 충전을 위한 핀이라고 판단이 된다. 그래서 핀이 바깥으로 노출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방수를 실현하기 위한 실리콘 부품으로 보인다.

3. 분해 후기

완제품을 분해하고 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일단 나의 현재 분야는 의료기기장비이지만 일반 전자기기의 제품 제작의 방식은 항상 새로운 방식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아무래도 기구 설계 실물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면 직접 분해하는게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럼 최종 정리를 해보겠다.

  1. 케이스 금형 : 변형코어 금형 2개, 보통 금형 3개
  2. 케이스 부품 : shaft 1개, 보드 2개, 배터리 1개, 실리콘 1개
  3. 이어폰 금형 : 변형코어 금형 1개, 보통 금형 3개
  4. 이어폰 부품 : 스펀지 1개, 보드 1개, 이어폰 드라이버 1개, 배터리 1개, 실리콘 2개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은 총 8개, 내부 부품은 11개가 들어간다.

작디 작은 제품에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게 아주 재미난다. 쉽지 않은 제품의 세계다.


설계 관련 글


그 외 읽을거리

  • 방수설계(IPX5)에 대한 고민-IEC60529

  • 방수 설계(ipx1)에 대한 고민-IEC60529

  • 모세관 현상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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