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31-여름휴가, 만포면옥, 카페, 주짓수
목차
1. 휴가의 시작-집캉스
어찌어찌하다보니 휴가가 시작되었다.
흠.. 회사가 전체가 여름 휴가를 사용하게 됬다. 이 비싼 성수기에 난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그냥 아무 곳도 가지 않고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휴가 첫 날, 첫 날이니 만큼 의욕이 넘친다. 나가서 무언가를 해야겠다.
그래 그럼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이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이 먹고 싶은가? “
그러다 떠올랐다. 평양냉면이 먹고싶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평양냉면이 땡겼다. 어쩌다 보니 평양냉면에 맛이 들려버려서 자주 먹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 자주 먹을 일은 없기 때문에 이렇게 가끔 땡길 때 마다 방문해서 먹어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평양냉면 집을 찾아보니 근처에 평점이 꽤나 괜찮은 “만포면옥”이라는 평양냉면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됬다.
2. 만포면옥
만포면옥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더운날 바람을 느끼고 싶어서 스쿠터를 타고 가게로 출발했다.
시원한 바람을 원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더운 바람을 맞으면서 운전을 했다. 진짜 덥다. 바람이 덥다. 분명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데 더운게 아주 잘 느껴진다.
더운 몸뚱이를 힘겹게 움직이며 도착한 가게에 들어갔다. 종업원분께서 2층으로 안내 해주셨고 창가쪽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안내받은 2층의 전경은 좋았다. 뭔가 구름이 잔뜩낀 풍경이 내 미래같기도 하고 뭐 우울함을 뒤로한채 건물의 상태를 보니 뭔가 서울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연신내의 풍경은 뭔가 옛날 서울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메뉴를 보아하니 평양냉면과 만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비빔면도 맛있지만 역시 더운날엔 차가운 육수가 가득 들어있는 평양냉면(물냉면)을 주문해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으로 평양냉면과 만두를 시켰다.
만포면옥의 만두 소가 아주 먹음직스럽다.
휴가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여유롭게 냉면을 흡입했다. 급하게 먹지 말아야하는데 자꾸만 급하게 먹게 된다 … 이것도 내 건강이 안 좋아지는 습관인데 슬슬 고쳐나가야겠다.
밥을 다 먹고는 배가 부르고 몸이 나른하니 잠이 솔솔 온다. 보통은 돼지의 습관대로 이대로 누워자는 것을 격하게 기쁜 마음으로 했겠지만 이제는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을 챙겨야하기 때문에 몸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주짓수 도장의 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1일권으로 운동을 하러 가기로 했다.
3. YM커피프로젝트
운동을 가기 전에 미리 가서 시간 좀 떼우다가 들어가기 위해 근처에 있는 평이 좋은 카페를 찾았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를 찍진 못했지만 인테리어가 아주 예쁘고 엔틱(?)한 카페 내부에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봤다.
여러가지 커피가 있고 블랜디드 커피도 많다. 커피에 대해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것 저것 보다가 그냥 궁금해보이는 것을 주문했다. 드래곤아이콤부차? 이게 뭔진 모르겠지만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나니 사장님이 직접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주신다.
볼거리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알고보니 단순히 원두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콤부차가 곁들여져있는 커피였다. 내가 다행히 산미가 있는 커피를 싫어하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산미가 아주 풍부하고 커피맛보다는 콤부차의 맛이 더욱 많이 느껴진다. 상상했던 커피의 맛이 아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맛은 나쁘지 않았다.
자주 방문하며 나에게 맞는 취향을 찾기 위해 여러번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4. 주짓수
커피를 마시고 1일권 금액을 인출한 후 체육관으로 향했다.
다른 체육관에 놀러가기엔 언제나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의의를 둔다.
다른 분들과의 스파링도 즐겁게 마치고 관장님과의 스파링을 했다. 결정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이건 점점 나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의 플레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문제점이나 무엇을 못했는지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모든 수에서 한 스텝이나 두 스텝 느리고 내가 유리한 포지션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자꾸 막히고 상대방이 빠져나간다. 유리한 포지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그립을 잡고 어떤 중간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생각을 해봤지만 딱히 떠오르진 않는다. 그만큼 나의 주짓수가 막무가내 주짓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다시 갈고 닦아서 실력을 날카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여튼 말이 길었지만 이번 관장님과의 스파링에서는 탈출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과의 스파링에서는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고 탈출할 생각을 해야된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의 체력이 충분하지 못하고 나의 의지가 쉽게 꺾여서 자꾸 탈출 중간에 포기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인 드릴의 움직임이 많이 무너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운동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랑 할 때 나의 부족함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종종 찾아와서 운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더욱 노력해서 나아가야겠다.